프리마켓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귀신 작가님이 오셨다.
귀신 작가님은 정말 정말 예쁜 악세사리들을 만드시는 분이다.
오리엔탈 풍의 비녀와 귀걸이 반지 등등을 만드시는데 알록달록 반짝반짝 정말 예쁘다.
그녀의 작품은 내가 늘 갖고파 하는 작품 중 하나.
작가님은 내게 '자신을 대변하는 한 단어'로 '어둠'이라는 단어를 주셨다.
왜 그 단어를 선택하셨는지 여쭈어봤다.
그랬더니 요즘 그냥 우울하고 축축 쳐져 이 단어를 택했다고 답하셨다.
내가 보는 귀신님은 항상 씩씩, 털털.
헌데 우울하다 하시니 왠일일까, 그냥 잠시 잠깐의 우울인걸까,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러던 중,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바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을 잡아들고 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별의 아름다운 빛은 태양이 빛나는 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밤이 되고 어둠이 차오르는 순간, 그 때에 별들이 하나 둘 씩 자신의 빛을 보이기 시작한다.
나 역시 어둠을 잦고 진하게 느낀다.
밝음을 짙게 느끼는 반면, 그 반대의 감정 또한 지독히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어두운 순간, 가장 빛나는 작품이 나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의 가장 어두운 순간, 작품으로 만들만한 나의 반짝반짝한 모습들이 보이는 것같다.
그래서 귀신님도 지금 어둠이라면,
이 순간 더 반짝반짝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반짝반짝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그림을 그려드리게 되었다.
<초선영의 즉석내면 초상화>
자신을 표현하는 한 단어를 주시면,
즉석에서 그에 맞는 내면 그림을 그려드리고 글을 써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 지 개인전 및 Unlimited Edition 1,2 회와 안국역 근방 길, 뉴욕의 작은 바 등에서 진행하였으며 지금은 홍대 프리마켓과 희망시장에서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액의 작업비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봄이 되어 다시 홍대 앞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정확한 날짜 잡히면 bbs 게시판에 공지 띄우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