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 Inner Portrait



@2010 1030 freemarket


커플로 보이는 남‧녀 둘이 내 앞에 앉는다.
보통 내면초상화 그리러 오는 분들은 많이들 주저주저하시다가 오시곤 하는데
(아무래도 자신을 표현하는 한 단어를 생각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성큼성큼 오시기에 신기해했는데,
알고보니 책방에서 빨간책을 재미있게 읽으시고 내면초상화를 그리러 찾아오신 분이었다.
그리고 커플인 줄 알았는 데 알고보니 수업과제 때문에 만들어진 가짜 커플이었다!
일일 만원 데이트를 재미나게 하고 오라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내게 오셨다고.
재미나단 생각을 하며 우선 여자분의 단어를 받아들었다.

주신 단어는 '달팽이'
'달팽이는 귀가 없다'는 동화책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달팽이는 귀가 없어서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 만큼 촉각 등 다른 감각이 발달하여, 그것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의.
처럼 자신도 가끔 어떤 면에서는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달팽이가 그렇듯 다른 면에서 그만큼 더 발달하였을 거라 믿고 있다고 하셨다.




<초선영의 즉석내면 초상화>

'자신을 대변하는 한 단어'를 주시면 그것을 내면을 표현하는 그림과 시로 즉석에서 표현해 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뉴욕의 작은 바, 안국역 근방 길거리,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국적의 1000여명의 사람들에게 내면초상화를 그려드렸습니다.

최근에는 홍대 프리마켓과 희망시장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액의 작업비를 받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에 주로 활동하는데요,

정확한 일정은 bbs게시판 공지 & twitter로 띄우니

공지 확인하시고 찾아주시면 됩니다. :D


www.chosun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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