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 Inner Portrait

 

@ 2010 0821 홍대 프리마켓
어둠이라는 단어를 주셨던 분에게 그려드렸던 그림입니다.
글은 즉석에서 썼던 글과 동일하며, 그림은 기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시 그려보았습니다.

원본그림 ↓




 친구분과 함께 오셨던 이 분. (친구분은 아마 곰이란 단어를 주셨지요!)
'자신을 대변하는 한 단어'가 왜 '어둠'인지 여쭈어보니 안에 어두움을 감추고 있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한 없이 밝고 사랑스러운 분이셨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친구가 몇 년 전 나에게 해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사람에겐 밝음과 어둠이 100씩 존재한다고 가정할 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안과 밖에 밝음과 어둠을 각각 50정도씩 배치한다고 하면, 초, 너는 너의 밖에 밝음 100을, 안에 어둠 100을 내재하는 것 같다고. 그래서 무언가를 그리고 쓸 때, 그 어둠이 짙게 배어나오고, 사람들은 밝은 너만을 보다 때론 놀라곤 하는 것 같다고.

그 이야기를 떠올리며 생각해보니 이 분도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밝음을 50씩 자신의 안과 밖에 배치하기 보다, 온전한 100의 빛을 남에게 전달하기 위해 어둠을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에서 이런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사람의 몸 안에 어둠이 가득한 모양이고, 겉은 밝은 빛으로 빛나고 있는 그림입니다. 원본 드로잉에서 가운데 컴컴한 것이 어둠의 핵입니다. 큭큭




<초선영의 즉석내면 초상화>

자신을 표현하는 한 단어와 성함을 주시면,
즉석에서 그에 맞는 내면 그림을 그려드리고 글을 써드립니다.
지금까지 개인전 및 Unlimited Edition 1,2 회와 안국역 근방 길, 뉴욕의 작은 바 등에서 진행하였으며

지금은 홍대 놀이터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서 매주 토요일 1시-6시 진행중입니다.


www.chosun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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