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 Inner Portrait




2011 09 18 @ hopemarket

이번 주는 특히 선물을 많이 받았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스티,
그리고 한 소녀.

예쁘장한 소녀였지만 인상이 밝지만은 않았다.
'미래'라는 단어를 내게 주며 미래가 막막하다고 했다.
음악을 하겠다는 일념하에 지금껏 달려왔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당장 취직해야 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취직할 곳을 알아보지만, 그럴 수록 음악에 대한 열정은 강렬해지고 미래는 막막하기만 하다.
그녀를 위해 나는 누구나 처음부터 하고픈 것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렬한 소망을 가지고 꿈 주변을 맴맴돌면서 조금씩 그 반경을 좁혀 가는 것이라고 글을 쓰며, 음악 주변에 동그랗게 둘러서 있는, 그녀를 그려주었다.

그림을 설명하고 그녀를 보내주고,
다른 분 내면초상화를 그려드리고 있는데
어라, 다시 달려온다.
아까완 달리 한층 밝은 표정에 
"언니~, 이거 드세요." 라고 수줍게 웃으며 아이스티를 건넨다,
다시 베시시 뛰어간다.

가슴이 같이 뛴다.

받아서가 아니라,
줄만큼, 다시 올만큼 그 사람 행복했구나 싶어
곱씹을수록 많이 많이 기쁘다.




<초선영의 즉석내면 초상화>

'자신을 대변하는 한 단어'를 주시면 그것을 내면을 표현하는 그림과 시로 즉석에서 표현해 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뉴욕의 작은 바, 안국역 근방 길거리,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국적의 1500여명의 사람들에게 내면초상화를 그려드렸습니다.

최근에는 홍대 프리마켓과 희망시장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액의 작업비를 받고 있습니다.)

3월-11월 매주 주말에 주로 활동하는데요,

정확한 일정은 bbs게시판 공지 & twitter로 띄우니

공지 확인하시고 찾아주시면 됩니다. :D


www.chosun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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