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omptu Inner Portrait


2016. 6. 


ㅊㅎ님께 그려드린 '내면초상화' 입니다. 

내면초상화는 '자신을 표현하는 한 단어'를 주시면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과 글로 표현해드리는 작업입니다. 


<사연>

`지금` 저를 표현하는 단어는 백지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올해 초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곁을 지켜주던 남자친구도 떠났구요. 반년이 다되가는 지금, 저는 전공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차차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허전한 마음이 앞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지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물론 제 인생을 다시 일으키는 건 오직 스스로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급하게 무언가를 정해서 앞으로 무작정 나아가려고 하진 않습니다. 좀더 제 자신을 존중하면서 신중하게 앞을 선택하여 나아가고자 하거든요. 아직 저에게 아무것도 없는 걸 생각하면, 지금 저는 백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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